제3회 대한민국기타페스티벌

예술감독 겸 주임교수 이성우
Art Director & Professor Songou Lee

음악 감독의 변.

작은 넋두리…
근간 혼자 멍하니 있을 때가 많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들지 못할 때도 많다.
혼자 차를 마시며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그냥 음악이 좋았고,
기타를 알게 되었고,
공부하고 연주하고 가르치는
삶을 택하게 되었다.

가슴 아픈 일들과 후회되는 일들,
때로는 행복하고 기쁜 일들…
많은 일들이 있었다.

멋진 제자들과 함께여서 기뻤으며, 나름 음반 작업도 하고,
때론 허둥거리며 지내기도 하였다.
다행히 불러주는 곳이 있어 여러 나라를 다니며 연주도 하고
많은 음악인들과 교우도 가지게 되었다.
참으로 많은 행운이 따른 듯하다.
가진것 보다 훨씬 많은 것이 내게 베풀어진 듯하다.

그냥 스쳐지나는 바람같은 이야기들이다.
이제 때가 되어 뒤돌아보니… 온통 먼지같은 텁텁함만 가득하다.
내가 받은 것은 많고 준 것은 없으니,

후학들에 대한 미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기타 페스티벌이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희망한다.
젊은 세대들이 서로 교류하고 사랑하여 기타세계를 넓혀 나가기를…



2017. 07. 18.
제3회 대한민국기타페스티벌 예술감독
이 성 우